그녀는 히데를 굉장히 좋아했다.
히데만의 노래는 나도 좋아했다.
엑스재팬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.
텔미란 노래는 굉장히 좋아했다.
히데의 노래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.
그리고 또 그녀는 범프오브치킨을 굉장히 좋아했다.
그녀는 천체관측과 스노우...삐리리란 노랠 좋아했다.
분명, 그 스노우 어쩌구 노래 가사 중 손을 호주머니
속에 넣는다는 비슷한 내용의 구절이 좋다고 한 것 같다.
내가 좋아하는 범프의 노래는 역시 K이려나?
노래 제목이 K인 이유를 굉장히 나중에 깨달아서,
더더욱 충격이 컸던 노래. 정말 이건 작품이다 ㅎ
음, 그리고 그는 포르노그라피티를 굉장히 좋아했다.
GTO 오프닝으로 처음 접하게 된 그룹인데,
'괜찮다'란 생각이 든 건 그가 노래방에서
'아게하쵸'를 불렀을 때였다. 굉장한 멜로디.
어쩐지 제일 평범한 가수를 좋아하는 것 같은 나.
당시 내가 제일 좋아하던 그룹은 글레이.
음악 스타일로 보나 보컬의 목소리 및 창법으로 보나
제일 평범..한 듯 하지만 역시 만든 곡만은 최고다.
양보못한다. 범프오브치킨보다, 히데보다, 포르노그라피티보다
좋아. 루나씨보다, 엑스재팬보다, 라르크엔씨엘보다 좋아.
...잔다르크의 feel the wind란 곡 진짜 좋아했는데
잔다르크는 죽었나 살았나. 애당초 포스면에선 금방
시들시들해질 거라고 생각은 했었지만. 역시 죽었나?
갑자기 시이나 링고의 음악이 땡겨서
1집 전곡 틀어놓고 신나게 따라부르다가
'아, 시이나 링고 라이브 가는 게 꿈이었는데'
싶어서 인터넷을 뒤져보다가 '아, 글레이도..'
해서 또 인터넷을 뒤져보다가 글레이와 라르크가
서로의 곡을 바꿔부르는 동영상이 있어 넋놓고 감상.
추억에 잠겼다.
엑스재팬도 부활하고.. 루나씨도 부활하고..
히데위드비버랑 엑스재팬이랑 루나씨랑 같이
합동공연도 하고.. 코난하고 김전일이 한 책에
등장하고.. 뭘까. 꿈만같은 일본 생활이구나.
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나보다.
그들이 좋아서라기보단,
일본어에 대한 나의 열정이
이 세상 그 누구의 무엇에 대한
열정보다도 강렬했다고 자신할 수 있던
그 때의 내가 떠올라서 잠시 씁쓸했다.